육아맘의 군무원 시험 도전 성공기! 꼭 합격하겠다는 의지로 공부의 끈만 놓지 않는다면 누구든 합격할 수 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육군 화학분석직 9급에 합격한 37세 주부입니다.
시험 준비 동기나 계기
결혼 전 회사원생활을 쭉 해오다가 결혼 후 출산과 함께 경력단절 여성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드는 생각이... 맞벌이는 해야겠는데 나이 먹고 아이까지 있는 여성을 우리사회에서는 별로 반가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뭘 해야 내 아이에게 최소한의 교육여건이라도 만들어주면서 안정적인 노후를 보낼 수 있을까 싶어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영어시험이 토익으로 대체되는 군무원 말고는 다른 공무원직종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또한 사회생활 중에 취득했던 화약류제조산업기사 자격증을 활용하면 좋겠다 싶기도 했습니다. 고민 끝에 결정하였고 남편의 지원받아서 2013년부터 군무원 준비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과목별 공부 방법 및 전략
사실 공부라는 것이 얼마나 오랫동안 엉덩이 붙이고 앉아있느냐의 싸움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아이가 낮잠 자는 2~3시간이 하루 중 유일하고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2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담당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대로 하루에 동영상 1~2편씩 국어, 국사를 보면서 공부 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굳을 대로 굳어버린 머리와 약한 의지력에 계획했던 스케줄은 언제나 밀리기 마련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전에 공부할 때는 스케줄이 한 번 밀려버리면 이번 공부는 망했다며 포기 했었지만, 이제는 포기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하면 밀리면 밀린 대로 그 다음을 이어 계속해 나갔습니다. 작년에는 자격증 전공과목을 시험과목으로 채택한 탄약직에 응시하였으나 합격 커트라인에서 4점 차이로 고배를 마시고 말았습니다.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올해는 꼭 붙고야 말겠다며 또 일년을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육군 모집요강을 보고 절망하고야 말았습니다. 탄약직에 채용인원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진정한 멘붕을 맛보며 담임선생님과 또 긴 상의를 한 후 해군 탄약직으로 응시인원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하여 과감하게 시험 3개월을 앞두고 화학분석직으로 전환하기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화학분석기사 전공시험을 준비하면서 결국엔 간당간당한 턱걸이로든 이렇게 필기 합격도 했고, 면접에서도 실수가 있었지만 저의 의지를 보신 것인지 이런 기쁜 순간을 맞이하고 이렇게 즐거운 글을 쓸 수가 있게 되었네요..
나만의 공부 팁
저는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육아와 공부를 병행하였기에, 아이가 낮잠 자는 시간이 유일한 공부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특별한 팁이라기보다, 공부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는 꾸준함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이 생겨 하루 이틀 스케줄이 밀리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듣는 것, 그리고 선생님이 잡아주신 대략적인 공부방식을 참조하여 문제풀이를 많이 해보면서 다양한 문제를 경험한다면 시험문제를 접할 때 당황하지 않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면접 공부는 결국 저의 절실함과 꼭 하겠다는 의지, 그리고 해당 직렬에서 요구하는 직무에 대한 핵심적인 부분을 강하게 어필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 수험생을 위한 격려의 말 또는 제언
공부를 하다보면 어느새 해이해진 내 모습을 발견하는 순간도 올 것이고,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는가 하는 회의가 드는 순간도 있을 것이며, 모든 걸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아야하나 심각하게 고민하는 순간도 올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사회생활을 하더라도 그런 고민은 항상 찾아오는 것이며, 지금 당장의 괴로움 때문에 포기하게 된다면 두고두고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 내가 이렇게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됨을 감사하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모든 것을 쏟아 부어 무조건 합격하겠다는 굳은 의지로 꾸준히 공부하면 좋은 결과를 맞이할 수 있게 되실 것입니다.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라는 광고 카피는 학생시절에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 생각했지만 이 말의 참 뜻을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느끼게 될 수 있습니다. 우선 공부해서 합격하는 것이 먼저인데 제일 쉬운 공부의 끈만 놓지 않고 앞만 보며 열심히 달려간다면 누구든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 엄마인 늦깎이 수험생인 저도 이렇게 합격했으니까요. 다음 수험생들의 건투를 빌어드릴게요. 감사합니다.
